뛰는 코로나 위에 나는 교사있다…거리두기 속에 무섭지 않은 학교 만들기 대작전

코로나와의 전쟁 속에서 교육을 이어가려는 세계 각국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교실 속에서 실천한다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쉽지만은 않은 일일 텐데요. 이에 어떻게 하면 학생들 간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친근하고 편안한 교실 환경을 만들 수 있을지 선생님들 또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죠.

9월 새 학기에 등교가 시작되는 많은 국가들에서는 학부모, 교사 모두 긴장 속에 아이들을 맞을 준비 중입니다. 이 가운데 창의적이고 놀라운 발상으로 교실을 꾸민 선생님들이 있는데요. 오늘은 코로나19 시대, 화제의 교실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날개에 갓까지 씌우는 중국

학구열이 치열하기로 유명한 중국, 기발한 발상을 가진 초등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날개와 갓을 달아주며 서로간의 거리두기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트위터 @gulf news

항저우에 있는 초등학교에서는 아이들에게 갓을 쓰게 하기도 했죠. 13세기에 송나라 때 이렇게 길이가 긴 갓을 쓰게 한 것은 관료들 사이에 서로 험담을 나누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생겨난 전통이라고 하는데요. 그 의미는 다르지만 서로 거리두기를 위해 생겨난 것은 과거나 지금이나 같아 보입니다.

 

 

무섭지 않은 교실 만드는 미국

미국에서도 코로나 확산세 때문에 한동안 휴교령을 내렸던 대다수의 학교들이 9월부터 개학을 맞아 선생님들의 준비가 분주합니다. 

시각에 민감한 초등학생들에게는 교실 환경이 정서적인 영향을 많이 끼치는 편이죠. 그래서 선생님들은 아이들이 코로나에 공포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동시에 재밌는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딱딱한 교실 책상을 아이들이 좋아하는 자동차로 꾸미고 가림막을 자동차 창문 형태로 만들어 당장이라도 앉아서 공부하고 싶은 책상으로 탈바꿈시켰죠.

 

사물함에 가면서 이동이 많아지고 학생들 간 접촉이 늘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각자 자신의 교과서, 학용품들을 보관할 수 있도록 책상 옆에 수납공간을 함께 마련하는 센스를 발휘하는 교사들도 많았습니다. 

아예 개별 책꽂이를 마련해서 준비물을 가지러 가기 위해 이동을 할 필요가 없도록 한 교실도 있습니다.

전통의 가림막 방식도 있는가 하면 오른쪽 아래 사진처럼 파라솔을 테이블 위에 설치해 비말이 튀지 않으면서 모둠 활동을 진행하는 방법도 있어 주목을 받고 있네요. 작은 변화이지만 마치 휴양지에 온 것처럼 시원하고 색다른 느낌입니다.

 

아이들은 자신만의 공간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죠. 각자의 북보트를 만들어서 이름을 붙여주니 책을 읽고 싶은 아늑한 공간이 만들어졌네요.

각자의 구역을 명확하게 표시하기 위해 테이프로 바닥에 선을 표시해놓거나 개별 매트를 바닥에 갈아두는 것도 한 방법인데요. 이때 요가 매트는 실용적으로 쓰일 수 있죠.

아이들도 물론 중요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에서 일선 교육 현장에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는 교사들의 건강을 지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교사 책상을 아예 이렇게 중무장하고 투명막으로 가린 선생님도 있죠.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해야 할지 전문가들의 의견이 연일 쏟아지는 가운데, 전국의 학교는 고3을 제외하고 9월 11일까지 원격 수업으로 전환한 상태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건강을 지키면서도 교육의 끈을 놓치지 않도록 서로 노력하는 것일 텐데요. 국내 코로나가 얼른 잠잠해지고 예전처럼 학교에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상황이 오기를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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