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차라리 낫다는 재앙 속 감동 실화!…대체 왜 거실에 소가, 자동차에 바다거북이?

코로나 팬데믹도 감당하기 힘든데, 그보다 더한 것까지 겪어야겠냐고 울분을 토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기록적인 눈폭풍과 처절히 싸우고 있는 미국 텍사스 주민들의 이야기입니다. 

미국 내에서도 모든 시선이 텍사스로 쏠리고 있습니다. 역사적인 기록을 새로 써내려갈만큼 심각한 눈폭풍 탓에 텍사스에서는 무려 430만 가구에 전기가 끊겼으며, 단수 사태에도 시달리고 있습니다. 전기도 나가고, 불을 뗄 장작까지 부족하자 아이의 장난감까지 태우면서 추위에 언 몸을 녹였습니다. 최첨단을 달리는 21세기에 미국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는 믿기 힘든 일입니다. 

다행히 한파가 멈추고 기온이 상승하면서 악몽같았던 사태는 마무리 되고 있지만, 아직도 일상으로 돌아갈 길은 멀었습니다. 수도관 동파를 막으려고 난방을 켰다가 전기요금이 1만 달러(약 1,107만원) 청구된 일도 실제로 텍사스에서 일어나고 있는 충격 실화입니다.

 

한파로 인한 사망자가 60명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는 가운데, 감동적인 사연이 들려와 모든 것이 추위로 얼어붙은 텍사스를 훈훈하게 녹이고 있습니다. 

추위는 사람 뿐 아니라 동물의 목숨까지 위협했습니다. 생사를 넘나드는 기로의 순간은 동물에게도 예외 없이 닥친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위대했습니다. 텍사스 주민들은 반려동물, 가축 동물, 심지어 야생 동물까지 집 안으로 옮기면서 마지막 한 마리의 동물 목숨까지 지켜내려고 안간힘을 썼습니다. 

추위로 인해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한 소를 거실로 데려와 장작불을 지펴준 수잔은 자신의 트위터에 인증샷을 올렸습니다. 이 사진을 보고 한 누리꾼은, "소가 이렇게 감정 표현을 잘 하는 동물인지는 몰랐다. 사진 속에 소가 참 편안해보인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습니다.

한편 120마리의 가축을 키우는 농장을 운영하는 이웃을 위해 온정의 손길을 내민 사람들도 있습니다. 집집마다 동물을 조금씩 데려와 우유도 주고 담요를 덮어주며 얼어붙은 몸을 녹여주었습니다. 덕분에 집에 서 키우는 개와 밖에 살던 염소나 소가 우연히 이웃으로 만나게 되었네요.

 

털이 많다고 해서 추위로부터 무조건 안전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강추위에 벌벌 떠는 닭과 병아리, 토끼를 품에 안아주기도 하고, 집 안에 텐트를 쳐서 방어막을 만들어주기도 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박수를 받은 것은 바로 이 사진입니다. SUV 차량 뒷자리에 빼곡히 자리잡은 것은 놀랍게도 바다거북입니다. 차량 뒷자리를 완전히 접어 공간을 만든 다음, 추위로 인해 동사할 위기에 처한 바다거북을 실어 따뜻한 곳으로 이동시킨 이들은 텍사스 해안에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들입니다. 한 자원봉사자의 딸이 자신의 SNS에 이 사진을 찍어 올려, 미국 주요 언론에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녀의 어머니는 최근 4년동안 매 겨울철마다 텍사스의 사우스 패드레 섬에서 추위로 인해 고통 받는 거북이들을 구출하는 자원봉사 활동을 해왔습니다. 유난히 눈폭풍 사태가 심각했던 올 겨울에는 무려 4천 5백마리의 바다거북이 구호 센터 덕분에 무사히 구조되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바다거북 구호 활동에 관심을 갖게 된 사람들이 후원금을 보내와 온기를 더했다고 합니다.

 

동물원도 눈폭풍의 직격타를 맞았습니다. 샌안토니오 동물원은 전기가 끊기자 야외에 있던 악어, 플라밍고를 모두 실내 강당으로 옮겼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각박해졌다고는 하지만, 우리 인간에게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도 살아있는 생명을 구해야겠다는 초인적인 힘이 있습니다. 때로는 자신의 목숨을 던져서라도 다른 생명을 위기에서 구해내고자 하는 희생정신도 가지고 있죠. 모든 영장류 중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하는 인간이, 진정으로 인간다울 수 있는 이유입니다. 

<Copyright GOING ON,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728x90

댓글

Designed by GOING 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