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팔자 상팔자라더니…견주가 불독 데리고 미국 캠핑카 일주 결심한 이유는?

'개 팔자 상 팔자'라는 말이 떠오르게 하는 강아지들이 있습니다. 주인과 함께 캠핑카로 미국을 일주한 프렌치 불독의 이야기인데요. 알고보니 견주에게는 그럴 수 밖에 없는 사연이 있었습니다. 여행으로 삶의 매 순간을 즐긴다는 프렌치 불독과 견주의 이야기를 만나보시죠.

 

미국을 횡단한 늙은 프렌치 불독 2마리의 이야기가 틱톡에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틱톡에 올라온 영상에는 "나이 들어가는 내 강아지들이 모든 것을 경험하도록 해주고 싶다. 그래서 나는 캠퍼밴을 타고 개들과 여행을 한다."는 자막이 적혀 있습니다.

이 영상은 무려 6만건 이상의 조회수, 1만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을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누리꾼들은 "개들이 좋은 주인 만나 행운이네요", "개들 소식에 행복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이들을 응원했습니다.

사람들은 견주가 장기간 개들과 여행을 하는 이유에 대해 궁금해했는데요. 견주인 잉갈라스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반려견에 대한 남다른 애착과 사랑을 표현했습니다. "단지 반려견 헨리와 페니와 함께 모든 것을 경험하고 싶었다"며 "개들을 다른 장소로 데려가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하고, 맡을 수 있는 모든 냄새를 맡고, 그리고 코로나 대유행 기간 동안 집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을 즐기도록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견주가 30대의 젊은 나이에 직장에서 일하지 않고, 개들과 여행을 하는 속사정이 있었습니다. 3년 반 전 잉갈라가 31세에 유방암 진단을 받았던 것인데요. 그녀는 두 번의 수술과 8개월의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 기간 동안, 반려견 헨리와 페니는 잉갈라의 전부였습니다. "개들이 나를 살게 했다"고 그녀는 회상했습니다. "슬플 때나 기분이 좋지 않을 때 위로해주었고, 그러면서 반려견들과의 사이가 더 가까워졌다."고 불독들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에 대해 털어놓았습니다.

주인에게 힘이 되고픈 강아지들의 간절한 마음이 닿았던 덕분인지, 다행히도 잉갈라는 몇년 전에 암을 극복했습니다. 그리고 암완치를 축하하는 의미로 미국 로드 트립을 떠났는데요. 순간을 소중히 기억하고 싶었던 그녀가 2020년 8월에 캠퍼밴을 사서 개들과 여행을 가게 된 것입니다. 매 여행은 2달 정도 지속되었고 헨리와 페니는 주인과 함께 캘리포니아에서부터 메인까지, 밴쿠버에서부터 워싱턴 D.C까지 캠핑카를 타고 미국을 횡단했습니다.

잉갈라는 자신의 여행을 인스타그램과 틱톡에 기록하고 사람들과 소통했습니다. 2021년 2월에 또 다시 여행을 떠난 헨리와 페니는 4월까지 계속 로드트립을 한 후 고향인 피츠버그로 돌아올 계획입니다. 개들도 여행에 취향이 있는지, 각자 다른 것을 좋아한다고 하는데요. 헨리는 가는 곳마다 냄새를 맡고, 사람들을 만나기를 좋아하는 스타일이며, 페니는 사냥과 산책을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합니다.

개들이 햇살을 받으면서 밖에서 편안하게 앉아있는 걸 보면 정말 행복해진다는 견주는 개들과 항상 함께했던 추억을 절대로 잊지 못할 것이라며 여행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인생이라는 여정 속에 소중한 누군가와 함께하는 추억, 그것이 진짜 여행일 것입니다. 같은 시간 속에서 함께 삶을 공유하며 아름다운 것을 같이 본다는 것, 누군가와 함께 떠나는 여행의 참된 의미가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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