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화제, 멜라니아 여사의 뜨거운 패션 논란 TOP 7
- 비지니스
- 2019. 10. 10. 19:34
멜라니아 트럼프는 전직 패션모델로 활약했기에, 어디를 가나 그녀의 패션이 먼저 화제가 되곤 합니다. 그녀는 자신의 패션을 겨냥하여 플래시 세례를 연발하며 각종 기사를 내보내는 언론을 의식한 듯, 이제 내가 입은 옷보다, 내가 하는 일을 지켜봐 주길 바란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죠.
그러나 패션으로 정치를 하는 것은 멜라니아 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의사를 강하게 어필해야 하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국제적 행사에는 어김없이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나타났기 때문이죠. 이제 프로페셔널의 세계에서도 레드 컬러는 권위, 힘, 지배를 드러내야 하는 현장에서 널리 쓰여, 강렬한 레드 컬러 타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그너처 패션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대외적 행사 때마다 트럼프 대통령을 보좌하며 자리를 빛내야 할 멜라니아 여사가 정작 너무 튀는 패션으로 행사 그 자체보다 더 주목을 받았던 경우가 있었는데요. 오늘은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주목을 받았던 미국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패션 논란 TOP 7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1. 남편의 음담패설 녹취록을 연상시켰던 핫핑크 구찌 블라우스 논란
멜라니아 여사가 처음으로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것은 다름 아닌 그녀의 패션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2016년 10월 당시, 대선 토론 현장에 참석한 멜라니아 여사는 핑크색 블라우스로 대중의 이목을 한눈에 사로잡았죠.
그런데 대선 토론 때 입을 의상으로는 다소 타이밍이 잘못되었는지, 그녀의 의상을 보고 대중들은 다른 사건을 떠올리게 되었는데요. 과거 2005년에 도널드 트럼프가 유명 방송인 빌리 부시와 나눈 음담패설을 나눈 녹음 파일이 공교롭게도 이 대선 토론 몇 일 전에 공개되어 트럼프가 큰 곤욕을 치르고 있을 때였습니다. 이 녹취 파일상에는, 과거 유부녀와의 부적절한 만남에 대해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면서, 여성의 신체 부위를 저속하게 표현해 대선 후보로서 트럼프의 자질이 의심받기도 했었죠.
그러나 한 달 후에 트럼프는 미국 대통령으로 보란 듯이 당선되었고, 트럼프 대통령의 반 아마존 정책 예고로 인해 아마존의 시가 총액이 한때 50조원 증발하는 사태가 있었는데요. 이는 아마존 최고 경영자가 사주로 있던 워싱턴 포스트에서 이 녹취 파일을 처음으로 단독 보도했다는 것에 트럼프 대통령이 우회적으로 보복한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다시 멜라니아 여사의 패션으로 돌아와서, 그녀의 핑크빛 블라우스를 살펴보면 큰 리본이 강조되는 구찌의 제품이었는데, 마침 그 이름이 'Pussy-bow(고양이-나비 타이)' 블라우스였던 것이죠. 트럼프가 음담패설을 한 녹취 파일에서 여성의 신체 부위를 저속하게 일컬으며 'pussy'라는 언급을 했던 차에 다른 여성에게 비친 같은 단어가 이중적인 의미로 아이러니컬하다고 회자되었던 것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SNS를 비롯한 여러 언론사에서 남편의 염문설을 비웃듯, 멜라니아가 아마 이 논란에 대해선 예상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이날 그녀의 1,100 달러(한화 약 130만원)짜리 구찌 블라우스가 일으킨 논란에 대해서 멜라니아는 일체의 평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2. 초 럭셔리 영부인은 걸친 옷도 다르다, '6200만원짜리 돌체&가바나 재킷'
2017년 5월, 멜라니아 여사는 시칠리에 방문했던 당시 돌체&가바나 재킷을 걸치고 리무진에서 내리는 모습으로 주목을 받았는데요. 패션의 고장인 이탈리아에 방문하면서 지역 명품 브랜드인 돌체&가바나 의상을 입은 것은 퍼스트레이디로서의 패션 외교에 걸맞기에 꽤 무난한 선택이었다고 보여집니다.
그런데 어째서 그녀의 의상이 그토록 사람들의 눈총을 받은 걸까요? 리무진에서 선글라스를 끼고 그녀가 내릴 때, 위풍당당한 모습에서 그 럭셔리함을 다들 눈치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화려한 색감의 플라워로 장식된 돌체&가바나의 재킷은 알고 보니 무려 51,500불짜리로 한화 약 6200만원에 달해 럭셔리의 진수를 보여주었습니다. 전에 없었던 세계적 부호가 대통령이 되었으니, 그의 아내가 입은 옷도 그 나름의 부에 걸맞은 선택이라는 시각과, 국민을 대표하는 영부인으로서 너무 사치스러운 의상을 입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대중의 시각이 충돌하면서 그녀의 패션은 다시 한번 논란의 대상이 됩니다.
흡사 모델로서 런웨이를 걷는 것인지, 영부인으로서 외교 순방을 하는 것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만큼 그녀의 화려한 패션과 멋진 몸매에 시선을 떼기 어렵습니다.
3. 허리케인 현장에 웬 힐을?
2017년 8월, 허리케인 하비가 할퀴고 지나간 참혹한 현장을 복구하느라 텍사스 사람들이 진 땀을 빼던 시기에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피해 지역을 처음 방문했는데요. 이때 멜라니아 여사가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은 굽의 스틸레토를 신은 모습이 보도되어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카키색 항공 점퍼에 검정 바지를 입은 그녀, 언뜻 보면 재해 현장에 걸맞은 초이스 같아 보입니다. 그러나 시선이 신발로 내려가면 재난 상황을 강 건너 불 보듯 구경하러 온 것인지, 적극적으로 사태 파악을 하러 온 것인지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대중이 질타를 했죠. 그녀의 슈즈는 여성들의 로망인 명품 구두 브랜드, 마놀로 블라닉의 제품이었는데요. 이 뉴스를 보고 마놀로 블라닉에서는 그녀를 옹호하는 말을 남겼습니다. 백악관을 나갈 때 집무에 임하던 옷차림 그대로 헬기를 탄 것이었고, 헬기에서 내리자마자 구호 활동에 적합한 옷으로 갈아입었다는 것이죠. 또한 멜라니아의 하이힐이 회자되자, 여론을 의식한 듯 트럼프 대통령도 멜라니아가 백악관에서 프로페셔널하고 열정적으로 업무에 임했고, 그녀의 하이힐은 격식에 맞추고자 하는 마음을 대변한 것이라며 그녀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4. 재난 현장인지 런웨이인지,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뀌는 의상 논란
미국에서는 큰 땅의 사이즈에 비례하듯 대형 화재나 허리케인 같은 자연재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곤 하는데, 비슷한 시기에 여러 곳의 재난 현장에 방문한 멜라니아의 옷차림이 너무 자주 바뀌는 것도 화제가 되었습니다. 백악관을 나와 헬기를 탈 때 입었던 의상과, 현장에 도착해서 입은 옷이 다르다는 것이었죠. 그리고 재난 현장에 갈 때마다 마치 전직 모델로서 패션을 너무 신경 쓴 것 같은 이미지를 주어, 멜라니아 여사가 사태 수습 현장에서도 돋보이길 바라는 것 같다며 비난을 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종일 같은 의상을 입는 데 반해, 왜 멜라니아 여사는 하루에도 여러 번 의상을 갈아입는가, 마치 유명 배우들이 시상식 가기 전후 옷이 다르듯이 멜라니아도 지나치게 카메라를 의식한다는 반응을 한 언론사에서 기사로 싣기도 했죠. 또한 대통령 보좌관은 보좌 업무보다 명품 트렁크 안에 멜라니아 여사의 옷을 운반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것 같아 보인다며, 기사와 함께 헬기로 짐을 운반하는 보좌관의 사진을 보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5. '나는 미국 퍼스트레이디' 모자 문구 논란
한편, 멜라니아 여사는 앞서 하이힐을 신고 허리케인 수습 현장에 간다며 비난을 받은 데 이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입은 패션에서도 지적을 받았는데요. '미국 영부인-FLOTUS(First Lady of the Unites States)'이라고 적힌 야구 캡 모자를 쓰고 나타나 왜 하필 사태 수습이 위중한 이 시기에 이런 모자로 시선을 쏠리게 했을까 의문을 자아내게 하기도 했습니다.
6. 밭일할 때도 명품 패션? 발망 셔츠 입고 꽃 가꾸는 멜라니아
2017년 9월, 멜라니아 여사는 백악관 키친 가든에서 어두운색의 청바지와 컨버스 스니커즈를 매치했는데요. 이번에는 장소에 맞게 수수하게 입었다고 보여지는 의상이지만, 멜라니아의 럭셔리함은 여전히 감출 수가 없었는데요. 1,380달러(한화 약 170만 원)에 판매되는 명품 브랜드 발망의 격자무늬 셔츠를 입고 정원을 가꾸는 모습이 포착되어 또다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7. '이젠 패션보다 나의 행보를 주목해달라' 했으나 너무 화보 같았던 패션
멜라니아 여사는 어딜 가나 자신의 패션에 주목하는 여론에 지쳤는지, 이제는 패션보다 자신의 행보에 더 관심을 가져달라며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작년 10월 아프리카 순방에 홀로 나섰을 때도, 패션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게 하는 화보 촬영 같은 모습으로 다시 한번 뜻하지 않는 주목을 받았죠.
뿐만 아니라, 그녀가 사파리 투어 때 썼던 화이트 헬멧은 과거 유럽 군인들이 아프리카나 인도에 걸친 식민지를 지배할 때 주로 사용된 디자인으로, 백인 식민 지배자들을 상징하는 의미로 인식될 수 있다는데요. 사파리를 투어 할 때는 밝은 흰색, 붉은색, 네온 색 옷이나 액세서리 착용을 일반적으로 하지 않는 것과는 대조해, 그녀의 장소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패션이 논란거리가 되기도 했습니다.
세계적 부호인 트럼프의 아내이자, 미국 영부인, 그리고 전직 모델로서의 남다른 카리스마를 지니는 멜라니아 여사이기에 무엇을 입던지 더 드라마틱한 효과를 연출하는데요.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라는 말이 있듯이 그녀의 유명세와 함께 언제나 예상치 못한 각종 이슈가 따르곤 합니다. 세계를 무대로 하는 그녀의 패션 외교를 관찰하는 것은 사람들의 흥미로운 관심사로 이미 자리 잡은 지 오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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