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에서 태어난 신생아들에게만 주어진다는 최고의 선물은?
- 여행
- 2019. 12. 2. 12:14
최근 아메리칸 항공은 착륙 후 한 명의 탑승객이 더 늘었다는 흥미로운 소식을 전했습니다.
지난 11월 27일, 미국 여성 네레이다 아라우조가 탄 비행기는 플로리다주의 템파에서 이륙해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샬롯에 착륙했는데요. 그녀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이동식 탑승교(승객이 타고 내리도록 비행기와 탑승구를 연결하는 다리)에서 건강한 여자아이를 출산했습니다. 특별한 에피소드를 평생 기억하기 위해 아이의 이름을 '스카이'로 정했다고 합니다.
아이의 어머니인 아라우조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베이비 스카이가 비행기에서 세상에 오기로 결심했다'라며 사랑 가득한 보살핌으로 출산을 도와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아메리칸 항공의 대변인이 USA 투데이를 비롯 각종 언론사에 밝힌 바에 의하면, 샬롯 공항에 착륙할 때 도움이 필요한 승객이 있어 의료 지원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샬롯 더글러스 국제공항의 이동식 탑승교에서 출산을 지원한 긴급 의료진은 '가족의 이야기의 일부가 되어서 기쁘고 감사하다'라고 축하 인사를 전했습니다.
아라우조는 비행기 탑승 시 38주의 임신 상태로 항공사와 주치의에 의해 정식으로 허가받아 비행기를 탑승했는데요. 1시간 39분의 비행의 후반부에 갑자기 양수가 터지면서 응급 상황이 된 것입니다.
아라우조는 언론을 통해, '당시 잠을 자고 있었는데, 허리 아래쪽에서 갑자기 뭔가 터지는 느낌이 났다. 액체가 나오는 것 같기에 남편을 깨웠다'라고 당시의 기억을 더듬었습니다.
그녀의 의료진은 '공항이 출생지가 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지만 비행기에서 출산한 것은 그녀가 처음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올해 2월, 젯블루 항공을 통해 푸에르토 리코의 산 후안에서 플로리다의 포트 로더데일로 비행 중이던 한 산모는 수 천 피트 상공에서 남자아이를 출산한 일이 있었습니다.
통상적으로 출산 시기가 임박한 임산부는 비행기에 탑승할 수 없는데요.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비행기에서 조산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2017년 4월 터키 항공편을 이용하던 탑승객도 기내에서 28주 차에 예상치 못하게 아이를 미리 맞이하기도 했죠. 당황한 산모를 안심시키기 위해 간호사만큼이나 침착했던 승무원들이 출산의 전 과정을 도왔고, 환한 웃음으로 아이를 반겼습니다.
이어 올해 7월에는 도하에서 베이루트로 가는 중동 항공사 에어 리반의 비행 편에서 필리핀 여성이 출산을 하기도 했는데요. 기내 화장실에서 크루들의 도움을 받아 산모는 건강한 남자아이를 품에 안았습니다. 갓 태어난 핏기 어린아이를 안고 있는 크루의 모습이 사진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2017년 6월에도, 포트 로더데일에서 출발한 달라스행 스피릿 항공편에서 남자아이가 태어난 적도 있었습니다. 미국의 저가 항공사인 스피릿 항공은 비행기에서 태어난 이 남자아이에게 매우 뜻깊은 선물을 해주기로 결정했는데요. 그의 평생 동안 매년 생일마다 자신과 게스트 한 명이 무료로 탑승할 수 있는 항공권을 선물한 것이죠.
사실 비행기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평생 무료 탑승권이라는 통 큰 선물을 준 항공사는 스피릿 뿐만이 아닙니다. 2016년에 사우디아라비아 항공도 기내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평생 무료 탑승권을 제공한 적이 있는데요. 이로 인해 올해 7월에 에어 리반 비행기에서 생일을 맞은 아이에게도 평생 무료 티켓을 선물해야 한다며 사람들의 기대가 잇따르기도 했습니다.
생애 처음으로 맞는 장소가 비행기나 공항이 된 신생아들, 의외의 응급 상황이 뜻밖의 횡재 선물을 안겨 사람들의 이목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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