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미안해… 코로나 환자 돌보는 사우디 간호사가 오열한 이유?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촬영된 영상이 SNS를 통해 전파되면서 사람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미국 폭스 뉴스는 영상의 일부를 전하면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우리가 치러야 하는 감정의 대가가 어떤 것인지 완벽하게 보여준다."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에는 간호사인 아빠, 퇴근하는 아빠를 맞이하는 아들이 등장합니다. 병원에서 퇴근해 현관으로 들어오는 아빠, 여느 가정과 마찬가지로 아들이 함박웃음을 지으며 아빠에게 두 팔 벌려 달려오는데요. 아들의 시선에 맞춰 낮게 앉은 아빠, 아들에게 "안돼, 안돼" 하며 그만 울음을 터뜨리고 맙니다. 자신의 아들을 안아줄 수 없기 때문이죠. 실의에 빠진 아빠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서있는 아들의 뒷 모습에 누리꾼의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알리 알 샤라니는 집에서는 누구보다 평범한 아빠이자 가장입니다. 그가 마음 아픈 사연의 주인공이 된 까닭은 바로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영상을 공유하면서 알 샤라니는 "영상을 통해 자가격리 규칙과 다른 예방수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인터뷰에 답했습니다. 

4월 6일 기준 전세계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수는 1,253,043명, 사망자 68,513명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927,691명은 코로나19를 앓으며 병마와의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늘어가고 있습니다. 의학 및 전염병 학계 전문가들이 경고하는 것만큼 이번 전염병은 그리 심각하지 않다며 지침을 따르지 않는 사람들로 인해 해외에도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실정입니다.

두 팔 벌려 달려오는 아들의 포옹을 거부해야만 하는 아빠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코로나19와 전쟁을 하고 있는 것은 비단 확진자 뿐만 아니라, 잠재적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확진자의 가족, 그리고 우리 인류 전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영상입니다. 

영상을 보는 이들의 마음이 먹먹한 이유는 영상 속 모습이 바로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가 겪는 일과 다르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랑하는 이와 마음 편히 포옹할 수 있는 날들이 하루 빨리 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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